"신체의 장애가 결코 인생에 있어 장벽이 될 수 없습니다.역경을 이겨낸 후배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등 서울대 출신 장애인 동문들이 장애인 후배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장애인 동문회'를 발족한다. 첫 준비모임은 18일 열린다. 장애인 동문회가 설립되는 것은 국내 대학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장애인 동문회에는 소아마비를 딛고 대법관,헌법재판소장까지 지낸 김용준 변호사가 상임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서울대 김용익·김록호 교수,87년 대선당시 구로구청 개표부정 항의농성중 5층 옥상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쳐 장애인이 된 양원태씨,박장우·송영욱 변호사 등 장애를 딛고 사회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20명 정도가 참여한다. 동문회측은 졸업생 선배와 재학생을 1대1로 자매결연을 해줘 국외대학 견학과 학생 교환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학생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한편 장애인시설 등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 등을 학교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계획이다. 최민 준비위원장은 "장애인 후배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신체적 장애가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회의 시선"이라며 "이들이 대학과 사회에서 제 몫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