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선물이 은행권 매수세로 낙폭을 좁혔다. 17일 국채 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02.65를 가리켰다. 오전 한때 102.53까지 내려간 뒤 상향 곡선을 그렸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강연에서 "이달 수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7∼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매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최근 매도로 일관해온 세력들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쉽게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자 매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안 대리는 "미국의 주식과 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물 값이 상승하면 곧 매도 욕구가 일 것"이라며 "선물이 전날대비 상승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02.50∼103.00대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미국발 모멘텀이 있을 경우 손절매가 나와 102.50선을 뚫고 하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뜸하게 이뤄지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6.56%에 호가가 나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