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인식, 2.4분기부터는 지금보다 대출심사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대출조건을 완화해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결과' 자료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2.4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DI)는 11로 전분기(19)에 비해 크게 하락, 가계대출에 대한 적극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태도지수(기준치=0)란 은행들의 대출에 대한 태도로 높을수록 대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이다. 또 2.4분기 가계의 대출위험지수는 13으로 전분기(7)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져 은행들이 가계대출 위험성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4분기 은행의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1.4분기와 같았고 중소기업은 25로 전분기(28)에 비해 조금 떨어졌으나 기준치(0)를 크게 넘어 기업대출에는 은행들이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