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기장,기록상 김해운항 경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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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추락한 중국 여객기의 기장 우신루(吳新祿.31)는 김해공항에 보관된 운항 기록상 이 공항에 한번도 착륙한 적이 없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에따라 "올들어 김해공항에 5차례 취항했다"는 우 기장의 전날 진술은 사실이 아니거나 그동안 중국쪽이 김해공항에 엉터리 기장 명단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아 사고원인 조사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지난해 1월부터 추락사고 전날인 14일까지 부산지방항공청의 운항실적 자료를 검토한 결과 3백여회에 달하는 중국국제항공공사 착륙 기록에는 "기장 우신루"란 명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4일 중국이 발송한 명단에는 기장이 우 닝(32)으로 기재돼 있었으나 15일 사고직후엔 우신루로 교체,출발 당일 조종사가 바뀐 것과 맞물려 조종사를 둘러싼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운항실적은 각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을 마친뒤 착륙지 항공청에 탑승자 명단과 화물량 등을 적어 제출한 일반신고서(GD)를 모은 것이다.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운항실적 기록에 이름이 없다면 우 기장이 거짓말을 했거나 애초부터 중국국제항공공사가 잘못된 이름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18일 중국측으로부터 운항기록을 넘겨받아 김해공항의 실적과 대조한 후 우 기장의 김해공항에 취항했는 지 여부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