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경기 회복의 강도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며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금리 수준은 현상황에서 적정하다"고 전제한 뒤 "경기 회복이 뚜렷해진 후 금리를 인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장의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고유가가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