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5월5일까지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등에서 열린다.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아시아 인디영화'를 지향하는 이번 영화제는 '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31개국 2백68편이 참가한다. 개막작은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케이티'. 주요 프로그램은 경쟁 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의 개입, 비경쟁 부문인 현재의 영화 한국 영화의 흐름 한국 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독립영화 포럼'에서는 일본 후루마야 도모유키 감독의 '나쁜 녀석들', 교통사고로 손금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대만의 '미러 이미지'(감독 샤오야췐), 홍콩의 한 젊은이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형을 찾아 중국 대륙과 티베트 고원을 누비는 내용의 '형'(얀얀막) 등이 상영된다. 디지털 영화를 선보이는 '디지털 개입' 부문에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유명한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신작 '호텔', '그랑블루'의 주인공 장마크바 감독의 '육체의 향연',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폴란드 로버트 글린스키의 '안녕, 테레스카'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또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거머쥔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스트리아 울리히 세이들 감독의 '개 같은 나날' 등은 비경쟁부문인 '현재의 영화'에 출품됐다. 이탈리아의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특별전에서는 '테오레마' '데카메론' '메데아' '아라비안나이트' '살로, 소돔의 1백20일'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이밖에 '오발탄' '짝코' 등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대표작 10편을 모은 한국영화 회고전, 어린이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어린이 영화궁전 등 다양한 특별전이 마련된다. (02)312-056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