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54
수정2006.04.02 12:55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전세값과 매매값이 동반 폭등세를 보이는 등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주택업체들이 부산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결과 지난 12일 기준으로 부산지역의 아파트값은 매매값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보다 15%가 오른 평당 평균 3백45만원선을,전세값은 22% 뛴 2백36만원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4%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가격이 뛰면서 그동안 적체돼 있던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는 2천6백1가구로 2월에 비해 5백12가구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2천6백88가구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도 앞다퉈 공급을 늘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3월 중 부산지역에서만 아파트 3천6백1가구,다세대주택 2천6백80가구 등 총 6천10가구분이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천7백5가구에 비해 2백52.2%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에 비해서도 28.5%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MF외환위기 이후 3년이상 계속된 지역경제 침체 때문에 부산지역에서는 최근까지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게 가격 상승세의 주요인"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 시장에서 주춤해진 부동산 투자열기가 부산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