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급등세를 잇고 있다. 18일 현대차(05380)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350원, 2.71% 높은 5만1,200원에 거래돼 지난 95년 4월 21일 기록한 최고가인 5만500원을 거의 7년만에 경신했다. 이날 현대차 오름폭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가장 크다. 고점을 경신에 성공한 현대차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꼽히는 실적호조 업종대표주로 장세 주도권을 가진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인 데다 미국 현지 공장 착공, 다임러와의 제휴 임박 등 호재성 재료로 외국인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엿새 동안 25% 이상 급등함에 따라 과매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 GM의 본격적인 참여, 환율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은 "전형적인 실적장세에서 재료와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가가 이미 내재가치를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 있는 점을 고려해 단기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