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kang@goodmanager.co.kr 지난 주말 한경블루칩 멤버스 회원대상 세미나에서 '투자가에 대한 기업의 재무홍보'라 할 수 있는 IR(Investor Relations)활동 사례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IR활동에 성공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았다. 공통점은 다음의 여섯 항목으로 요약되었다. 첫째는 '기업은 사회의 공기'라는 인식과 '주주중시경영'에 대한 자세가 확립돼 있는 기업이다. '올바른 주식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립돼 있지 않은 채 IR활동을 주가를 올리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기업은 결국 투자가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둘째는 최고경영자가 'IR는 자신이 솔선해 해야 할 일이며 최고경영자의 필수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다. 훌륭한 IR활동은 경영자의 의식과 행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쌍방향 IR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시장에 전달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시장의 목소리를 들어 경영에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에는 금융 재무분야의 전문지식과 경영에 대한 센스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내외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는 IR전문가가 활약하고 있다. IR담당자와 최고경영자는 핫라인으로 연결돼 있어서 시장의 목소리가 최고경영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 넷째는 회사의 사정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일관성 있게 정보를 공시하는 자세가 확립돼 있는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특히 부정적인 정보일수록 빨리 공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다섯째는 자기회사의 약점과 강점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 투자가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다. 투자가로부터 '미래를 살만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자기회사의 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자가가 납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는 영향력 있는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및 언론매체와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 사정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신뢰관계에는 변함이 없도록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프로의식으로 무장된 IR담당자의 역할이 뒷받침되고 있다. 이상 열거한 IR성공기업의 공통점을 종합해 보면 IR활동은 주가를 관리하는 기술이 아니고 경영활동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성공의 열쇠는 최고경영자(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에는 오너경영자)가 쥐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