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숙맥 아줌마'와 그 가족들 삶..MBC새주말극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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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정도로 어리숙한 김혜자,깜찍하면서도 야무진 최진실,철없이 뺀질거리는 류시원'
MBC가 '여우와 솜사탕' 후속으로 오는 28일부터 방송하는 주말극 '그대를 알고부터'(극본 정성주·연출 박종)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모습이다.
김혜자 최진실 류시원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의 연출은 지난해 주말극 '그 여자네 집'을 통해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줬던 박종 PD가 맡았다.
김혜자와 최진실을 최고의 콤비로 만들었던 '장미와 콩나물'의 정성주 작가가 극본을 쓴다.
'그대를 알고부터'는 한없이 착해 다소 어수룩해보이는 한 50대 여인과 이들의 가족이 펼치는 사랑과 화해의 과정을 그린다.
박 PD는 "간이 작고 착한 한 여자와 그녀의 두 아이가 사랑과 행복을 얻어가는 모습을 실화처럼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이 드라마의 기둥인 '조남득'역을 맡는다.
결혼한 지 얼마 안돼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남득은 세속적 가치에 마냥 둔감하고 어리숙한 숙맥이다.
이런 남득과 그녀의 자식들은 남득의 잘난 남동생들과 영악하고 말많은 올케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는다.
남득과 그 가족들의 삶은 서울에 온 조선족 처녀 이옥화의 눈을 통해 묘사된다.
명랑하고 솔직한 옥화는 최진실이 맡는다.
중국에서 대학을 나온 옥화는 상하이에 있는 한국 무역회사에서 일하면서 한국 진출 기회를 엿보다가 우연히 연하의 한국 스포츠신문 기자를 만나 서울로 오게 된다.
탤런트 류시원이 연상의 조선족 처녀를 사랑하는 스포츠신문 기자 '조기원'을 연기한다.
'현대판 왕자' 역을 주로 맡아온 류시원은 이번엔 철없고 사치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기원은 옥화를 만만하게 보고 다가갔다가 부담스러워지자 고모인 남득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남득은 기원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린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