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에 휴대전화는 급부상했지만 공중전화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997년 공중전화 한 대당 매출액은 1백54만1천4백16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절반 이하인 69만4천2백2원으로 뚝 떨어졌다. 현재 공중전화를 이용해 시내 통화를 할 경우 3분당 50원의 전화요금을 받고 있으나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원가보상률은 72.1%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에 설치된 공중전화 대수는 지난 97년 42만대에서 99년 56만4천대까지 늘어났다가 지난해말 49만9천대로 감소했다. 공중전화 부스 앞에 늘어선 긴 줄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