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새로 분양된 아파트들의 계약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지가 괜찮은 단지는 1백%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실시한 경기도 일산 '탄현역 동문 굿모닝힐'과 인천 삼산지구 '서해 그랑블'은 계약률이 각각 63%와 99%를 기록했다. 18일까지 계약을 받은 인천 검암지구 내 '풍림아이원'은 17일까지 70%를 웃도는 계약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벽산건설이 이달초 안산시 원곡동에 선보인 '원곡동 벽산블루밍'4백8가구는 계약기간 중 1백% 계약을 마쳤다. 이같은 초기 계약률의 차이는 웃돈을 노리는 가수요의 거품이 빠지고 지역 실수요자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계약률이 단지별로 달라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오는 6월부터 서울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수도권 유망지역은 계약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월드컵경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에 아파트 분양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어서 물량 확대에 따른 계약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