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중형승용차 엔진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연내 엔진개발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한경 2월14,18일字 참조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공장 건립공사가 시작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뉴EF쏘나타 후속모델로 개발중인 NF(프로젝트명)의 엔진 설계도면을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세계자동차업계 빅3(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차는 합작법인에 배기량 1천8백∼2천4백㏄급인 중형차 엔진기술과 설계도를 제공하고 합작법인은 엔진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대신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는 현대차에 5년간 수천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1976년 독자개발한 포니에서 지난해 쏘나타의 미국수출용 2천4백㏄급 시리우스엔진에 이르기까지 미쓰비시 엔진기술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 기술이전으로 해외 의존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업체에 기술을 전수하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몽고메리(미국 앨라배마주)=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