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울산지역 기업에 증기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울산의 유틸리티 시장은 울산석유화학지원(주)이 독점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울산지역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의 소각폐열을 재활용해 태영인더스터리, 대한제당 등 울산 유화업체에 증기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연결 등 산업폐열회수 공사를 완료했다. 총 24억원(ESCO자금 13억원 포함)이 투자된 이 시설은 코엔텍이 소각로 폐열을 활용해 생산한 시간당 40t의 증기를 SK가 제공받아 지하 배관을 통해 인근 유화업체에 실시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SK는 이같은 폐열회수사업으로 연간 약71억원의 에너지 수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각장을 통한 증기공급가(t당)는 화학업체가 벙커C유나 경유로 직접 증기를 생산할 때 투입되는 비용의 절반인 2만원에 불과하다. SK는 향후 자체 공정에서 남는 폐열과 저가의 소각장 증기를 전 공단으로 확대하는 등 지난 30년간 축적한 에너지절감 노하우를 기반으로 종합 유틸리티 공급사업을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