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블랭크마스크(BlankMask) 시장에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박막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에 쓰이는 `포토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50)은 19일 대구 성서첨단산업단지에 이 제품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에스앤에스텍이 국내 처음으로 300억원을 들여 1만3천200여㎡의 땅에 완공한 블랭크마스크 공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건면적 4천785㎡ 규모로 제품을 양산할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었다. 또 국내 소자업체와 포토마스크 제조업체 및 연구소에서 20여명의 전문 기술인력까지 확보했다. 블랭크마스크는 석영유리 기판위에 금속 박막 필름을 장착한 것으로 반도체 및평판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의 핵심 원재료로 일본의 `호야'와 `울코트'가 세계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의 내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조1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국내시장 수요는 600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의 이번 제품 생산공장 준공으로 블랭크마스크의 국산화는 물론 국내산업의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앤에스텍은 오는 8월부터 블랭크마스크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 1년안에 국내시장의 약 40%를 점유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대만 등 외국에도 적극 수출해 2006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두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블랭크마스크 시장에 가격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며 "계획대로 국내시장의 40%를 차지하면 20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국산 반도체와 LCD 등의 국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