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김영준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최근 외환시장 여건 변화를 기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원화 약세 추세가 강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달러/원 환율, 고점 찍었다'는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외국인 주식순매도 약화와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연말에는 현 수준에서 5% 정도 내린 1,3260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의 축소 가능성과 일본 경제의 더딘 회복 등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엔화 약세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과 배당금 송환에 따른 달러화 수요 증가 △수출 부진 등 그동안 환율 하락을 제한했던 요인이 약화되거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각되지 못했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원화 강세의 진행이 예상된다는 것. 엔화 약세의 경우 일본 경제가 늦어도 3/4분기안에 바닥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일본 내각부와 일본은행이 경기판단을 2개월째 상향조정한데 이어 재무성도 5분기만에 이를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4월부터 수출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과 하반기 지속적인 두 자릿수 증가 예상과 함께 인플레 압력 가중에 따른 콜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올린 데 이어 S&P와 피치의 A등급 상향조정 예상으로 차입비용 절감과 해외자본의 추가 유입 가능성 등을 환율 하락 요인으로 들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