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두달째 소폭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는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하루 부도업체 수(영업일 기준)는 13.2개로 1991년 2월(12.9개)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2월 17.9개에서 올 1월에는 14.8개, 2월 13.6개 등 3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 3월중 전체 부도업체 수는 3백31개를 기록, 설 연휴 등으로 인해 부도업체 수가 적었던 2월(2백85개)을 제외할 경우 지난 91년 2월(3백9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율은 0.11%로 전월(0.09%)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0.34%)이나 작년 월평균 부도율(0.23%)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3월중 8대 도시 신설법인 수는 3천7백57개로 전월(3천2백13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도 전월의 22.3배에서 24.9배로 상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9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달 신설법인은 늘어난 반면 부도법인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