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았던 국내 컨설팅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설팅업체들은 최근 컨설팅계약 수주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늘리거나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액센츄어 PWC 딜로이트컨설팅 등 종합컨설팅업체들은 롯데 코오롱 농심 등의 제조업체와 은행 보험 등 뒤늦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나선 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의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또 고객관계관리(CRM) 협력업체관리(SCM) 전략경영관리(SEM) 등 ERP 시스템을 보완해 주는 부수적 솔루션을 삼성그룹 등 주요 업체에 공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매킨지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AT커니 등 경영전략 컨설팅업체들도 일감이 늘어나 활발한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맞물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데다 금융회사들이 합병과 관련한 전략수립을 위해 컨설팅을 상당수 의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미국 본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영에 지장을 받았던 ADL 한국지사도 아시아지역 지사들이 프랑스계 '알트라니'에 매각된 이후 활발한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컨설팅의뢰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인력충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 AT커니 등이 지난해말에 비해 5∼10명 규모로 컨설턴트를 새로 뽑는 등 10∼25% 정도 인력충원에 나섰으며 액센츄어 딜로이트컨설팅 등도 금융및 경영전략 전문가를 중심으로 2∼3명 규모의 컨설턴트를 모집중이다.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국내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고 기업들이 컨설팅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에는 컨설팅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