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57
수정2006.04.02 12:58
김종필 자민련 총재(JP)가 잇달아 민주당 이인제 의원에 '구애'의 손짓을 보낸데 대해 이 의원이 화답하고 나섬에 따라 두사람의 연대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는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 의원이 올해 대선과 관련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며 "(이 의원은) 분명히 우리나라의 인재임에 틀림없고, 아직 젊으니까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며 이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전날 "골프를 치자고 해서 위로할 생각"이라며 제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노무현 고문이 '이 의원과 나중에 만나겠다'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각자 다른 길을 가는 것 아니냐"고 일축한 뒤 "(JP로부터) 연락이 오면 언제든지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하겠다"며 화답했다.
자민련측에서는 JP와 이 의원의 다음주회동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JP는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의 승리를 위해 이 의원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연대에 적극적이다.
일각에서는 총재직까지도 넘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 의원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JP와 연대할 경우 당장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구시대 정치인과 손잡고 지역주의에 기댔다는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