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로 미국 보잉의 F15K가 최종 선정됐다. 국방부는 19일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효 국방차관 주재로 확대 획득회의를 열고 F15K를 FX 기종으로 최종 확정했다. FX사업에는 44억6천6백88만달러(약 5조8천억원)가 투입돼 오는 2009년까지 F15K 40대를 도입한다. F15K에 장착되는 엔진은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의 'F110 GE129'가 P&W(프랫앤드휘트니)의 'F100 PW 229'를 누르고 선정됐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FX 2단계 평가에서는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대외관계에 미치는 영향, 해외시장 개척에 미치는 영향 등 세가지 요소를 평가했다"며 "그 결과 F15K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FX기종 확정으로 외환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국내 항공산업계도 모처럼 호기를 맞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보잉과의 협상이 완료되면 내달중 사업집행승인(대통령 재가)을 거쳐 F15K 구매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국방부는 보잉의 절충교역규모가 총사업비의 65%인 28억9천3백만달러이지만 조만간 협상을 재개해 그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