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사상최대 실적] 설비투자 1조5000억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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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4분기에 대규모 이익을 낸 것을 계기로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설비투자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D램 3백㎜웨이퍼라인과 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메모리 설비투자자금을 7천4백억원 늘려 화성 11라인에 들어서 있는 3백㎜ 웨이퍼 시험생산라인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월 3천장을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7천장 규모로 높일 계획이다.
LCD 라인에도 7천6백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5세대라인은 10월부터 월 2만장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되는데 이를 6만장으로 늘리는 투자를 시작한다.
실제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LCD를 포함한 반도체 설비투자가 2조5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3월 말 현재 현금보유량이 4조1천4백억원에 달하지만 이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차입금도 올해 1조5천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주우식 상무는 자금을 잘 운용해서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게 기본이지만 D램 경기 급변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순차입금 비율을 -7%로 낮췄지만 선진국 기업 수준엔 아직 멀었다는 설명이다.
노키아는 순차입 비율이 -41%, 마이크로소프트는 -67%에 달한다.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마이크론조차 순차입 비율이 -18%다.
삼성전자는 선진국 수준으로 순차입 비율을 낮춰갈 계획이다.
주주이익을 위해 5천억원의 자사주 매입도 예정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