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논란 끝에 차세대전투기(FX)를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가 19일 오후 2시30분 국방부 정문 앞에서 FX 선정 결과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는 '열린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폭주하는 바람에 다운되기도 했다. 네티즌 대부분은 1970년대 개발된 '고물 전투기'를 국민의 혈세로 사들여 21세기 영공을 지킨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애국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고물 비행기를 사겠다는데 그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고 당신들 마음대로 쓰는 돈이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