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닷새만에 하락, 85대에서 마쳤다. 뉴욕증시 불안과 거래소 하락전환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삼성전자가의 설비투자 확대 방침에도 반도체 장비 등 수혜 예상 종목이 최근 상승 부담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의 회계부정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불안한 투자심리가 확산, 관망세가 짙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85.88에 마쳐 전날보다 1.80포인트, 2.14% 하락했다. 85대는 지난 15일 85.82를 기록한 이후 나흘만이다. 금융업이 1.28% 상승했고 종이목제, 제약, 화학 등이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통신장비, IT부품 등은 4% 정도 급락했다. 하락종목수가 540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6,626만주와 1조6,327억원으로 전날보다 더 줄었다. 외국인은 162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각각 192억원과 49억원의 동반 순매수했다. ◆ 대형 통신주 약세, 금융주 강세 = 지수 비중이 가장 큰 통신주가 최근 상승폭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3대 대형통신주가 일제히 3% 이상 급락했다. 그밖에 강원랜드,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국민카드가 2.5% 올랐고 기업은행이 1%가까이 오르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낙폭을 저지했다. 아펙스, 아토, 코삼, 유니셈 등 대부분의 반도체장비주가 급락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는 다음을 비롯해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가 대체로 내렸고 소프트포럼,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도 약세를 이었다. 전날 반등한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주는 5~6% 급락했다. 반면 효성케멕스, 벤트리, 코리아나 등 화학주가 상승했고 에이엠에스, 케이디이컴 등 스마트카드주가 최근의 급락을 만회하고 소폭 올랐다. 스탠더드텔레콤이 예상보다 80% 이상 오른 실적과 단기 급락 반발로 상한가에 올랐다. ◆ 60일선 지지전망, 우량주 저가매수 = 시장내 상승 메리트가 없어 지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나 60일선인 82선 지지를 염두에 두고 우량주 저가 분할매수가 유리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일부 기업 비리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사라졌고 특별한 메리트가 없어 거래소와의 수익률 갭을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60일선 부근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금융업종과 반도체, TFT-LCD 가운데 수익성이 좋은 종목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여전히 지수에 부담이 남아있고 미국 기업실적 및 그에 따른 나스닥 움직임 등 아직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며 "시장을 지켜보면서 조정시 우량주를 사들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