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자신을 향한 '간신' 비난에 발끈했다.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간신이 될 자격, 요건에 하나도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썼다.그는 극좌 인사로 알려진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로부터 받은 "윤석열과 동급인 미친X, 너를 유자광 같은 간신배로 꼭 기록해서 대대손손 손가락질을 받게 할 것이다"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신 변호사는 "간신은 '임금에게 듣기에만 좋은 아첨을 하여 그 밝은 지혜를 가려 실정으로 이끄는 신하'"라며 "그러나 나는 간신이 되기 위한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나는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직책을 맡은 적 없고, 대통령 취임식 후 스스로 그와의 연락을 끊어버려 아첨하려고 해도 할 기회가 없었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 혹은 대법관 등으로 나를 진지하게 고려하거나 후보로 추천했다"고 반박했다.이어 "내가 윤 대통령이나 그의 정부에 대해 아첨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혹독한 비판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지금 윤 대통령이 엄혹한 고난과 시련의 과정에 있으니 이에 관해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가련다"고 덧붙였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여전히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선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는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헌재가 16일부터 20일까지 우편과 인편을 통해 순차적으로 보낸 탄핵 심판 접수통지와 출석요구서, 준비명령 등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관저에 우편으로 보내면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고, 대통령실로 보내면 수취인(윤 대통령)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보내는 식이다.헌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에서는 송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이 가결된 다음 날 서류가 송달됐고, 박 전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직후 1시간 안에 송달을 마쳤다.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각각 가결 닷새 뒤, 7일 뒤에 대리인단 소송위임장과 답변서를 제출했다.헌재에서는 처음 겪는 '송달 지연'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27일 예정된 변론준비 기일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헌재는 공시송달·발송송달 등의 방법을 통해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두 번 모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김 의원은 지난 21일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잘 안 하시는데, (탄핵안) 첫 번째 표결한 뒤 어떤 위로의 메시지를 주셨다"고 밝혔다.김 의원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1차 표결이 부결된 다음 날쯤 "노고 많았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두 문장짜리 메시지를 김 의원에게 보냈다.김 의원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3명 중 1명이다. 그는 다음날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개한 바 있다.김 의원은 이후 받은 한 전 대표의 문자에 대해 "'너 왜 그랬냐'라고 핀잔을 주거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훈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나의 행동을 인정해 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제명 요구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당론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12일 의원총회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가 당론을 어겼으니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신 분이 있었던 것을 들었다"고 했다.이어 "당에 윤리위를 열어 달라고 촉구하거나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의총 공개 발언에서 '지금 제명당할 각오 하고 말씀드린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듯하다"고 덧붙였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