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9단이 국수획득에 1승만을 남겼다. 이9단은 1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5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조훈현9단을 174수만에 백불계로 제압하며 종합전적 2승1패로 국수획득에 한걸음 다가섰다.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바둑은 종반들어 조9단쪽에서 잔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급격히 백쪽으로 기울었다. 제1국에서 패했던 이9단은 2,3국의 연승으로 4년만에 국수탈환을 노리게 됐고 조9단과 올해 상대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조9단은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유창혁9단에게 2승3패로 역전패하며 우승컵을 놓친 이후 잘 나가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LG배 결승4국부터 이9단과의 도전3국까지 1승6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본국은 초반 백이 너무 실리를 밝히는 바람에 흑이 유망했지만 중반전들어 흑의 안이한 태도로 주도권이 다시 백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이후 흑이 89로 백대마를 잡으러 가는 바람에 승부는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 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흑을 든 김은선5단에게 미소를 보냈다. 그러나 어찌됐든 5백여명의 아마기사들이 참가해 5개조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 최강부 결승에 진출한 김은선5단과 김수진5단은 한국여류바둑계의 유망주들임에 틀림없다. 우승한 김은선5단에게는 축하의 박수,준우승한 김수진5단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285수끝.흑15집반승. 尹奇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