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 통신판매회사들이 LG홈쇼핑 CJ39쇼핑 등 대형 홈쇼핑업체들에 맞서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통판업체들은 입찰식 판매를 강화하기도 하고 카탈로그를 상품 카테고리별로 발행하기도 한다. 카탈로그 발행면수와 발행횟수를 늘리는 업체도 있다. 코리아텐더는 '10일간 장기 입찰'이란 특화된 판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월 48면짜리 카탈로그 50만∼1백만부를 DM(다이렉트메일)과 신문삽지를 통해 발송하고 매월 둘째주 목요일부터 셋째주 토요일까지 전화 또는 인터넷(www.koreatender.com)으로 입찰을 실시한다. 이 회사 김철호 홍보팀장은 "입소문으로 입찰 마니아들이 늘어 올 1·4분기에는 지난해 4·4분기 매출의 2배가 넘는 1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 하반기에는 카탈로그 발행면수를 64면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글로벌의 SK디투디(www.skdtod.com)는 카탈로그 전문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매월 70만부씩 배송되는 정기 카탈로그와는 별도로 주방용품 먹거리 등에 관한 전문 카탈로그를 분기별로 제작,40만 주요 고객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SK디투디는 오는 6월께부터는 의류 전문 카탈로그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8만여개의 최신 상품을 판매하는 JC페니코리아(www.jcpenneykorea.com)는 '빅북(BigBook)' 전략을 펴고 있다. 1년에 세 차례 4백20면이나 되는 한글판 카탈로그 5만부를 만들어 발송한다. 한글판보다 두 달 먼저 나오는 영문판의 두께는 1천4백면에 달한다. 이밖에 두산오토(www.otto.co.kr)는 여성을 겨냥한 상품으로 특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백72면의 카탈로그 상품 가운데 60% 이상을 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에 할애할 만큼 여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