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포커스] 대우차 매각.하이닉스 문제 週內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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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한국경제의 오랜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시켜줄 희소식이 쏟아지는 한주가 될 것 같다.
우선 4월 수출이 1년여만에 월간기준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소식이다.
수출이 되살아난다는 것은 그동안 막연한 느낌이 강했던 경기회복 기대감을 구체화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출 회복은 한국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반가운 뉴스다.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 한국경제는 그동안 사실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내수부문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성장기조가 이어질 지에 대해 불안한 측면이 없지 않았고 물가상승 압박이나 소비성향을 과다하게 높이는 등의 부작용도 우려돼왔다.
수출부문에서의 청신호는 이같은 우려감을 해소함으로써 정부·기업·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앞으로의 경제성장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주에는 한국경제의 해묵은 짐이었던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문제도 매듭이 지어질 예정이다.
잭 스미스 GM 회장이 주초 방한,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와 정식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돼 있다.
당초 산업은행이 발표한 23일보다 하루 이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잭 스미스 회장이 방한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년5개월동안 해외매각이냐 아니면 독자생존이냐 하는 처리방식에서부터 헐값매각 논란까지 소모전을 불러 일으켰던 대우차 문제는 이번에 일단락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한국경제 대외신인도를 '업그레이드'하는 문제와 관련,해외에서 주시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이르면 이번주중에 인수자인 마이크론과 채권단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란 소식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오는 24일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MOU 체결이 24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채권단이 마이크론이 제시한 인수조건을 대부분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어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이 이뤄지면 세계 반도체산업이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등 3강 체제로 개편되면서 IT산업 전반에 상당한 임팩트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증시는 이같은 여러 호재성 빅뉴스를 발판으로 대망의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과잉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주말 5조원의 시중자금을 환수하는 등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증시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미국과 한국기업들이 실적발표시즌을 맞아 잇달아 실적호전 소식을 내놓고 있어 증시는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강하다.
정치쪽에서는 이번 주에도 그리 좋은 소식은 없을 것 같다.
'최규선 게이트'가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씨에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로까지 번져 정치권은 한동안 시끌벅적할 것 같다.
문희수 증권부 차장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