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국들이 미국시장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10대 수출품 가운데 8개 품목에서 멕시코와 경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NAFTA 발효 이전인 지난 91년 한국과의 경쟁 품목수가 3개에 불과했으나 96년엔 7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어 일본이 7개였고 캐나다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6개 품목에서 한국상품과 경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말레이시아는 경쟁품목이 각각 4개였다. 미국시장 점유율에서도 캐나다가 지난 91년 18.7%(9백11억달러, 2위)에서 지난해 19.0%(2천1백70억달러, 1위)로, 멕시코는 6.4%(3백12억달러, 3위)에서 11.5%(1천3백14억달러, 2위)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91년 3.5%(1백70억달러, 8위)에서 지난해 3.1%(3백52억달러, 7위)로 순위는 올라갔지만 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반면 일본은 18.8%(9백16억달러, 1위)에서 11.1%(1천2백66억달러, 3위)로, 대만은 4.7%(2백30억달러, 5위)에서 2.9%(3백34억달러, 8위)로 주저앉았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