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국세청 '그라운드 승부' .. 27일 친선 축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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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이 축구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재경부(세제실)는 세금관련 법규를 만드는 상급부처이고 국세청은 이 법규에 따라 전국 1만6천여 직원이 세금을 거두는 집행기관이다.
본부와 외청 사이지만 축구만은 서로 질 수 없다며 몇주째 주말마다 맹연습이다.
대망의 결전은 오는 27일 용인 에버랜드 구장.
친선 경기라지만 양쪽 모두 자존심이 강해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
형님격인 재경부는 세제실과 국세심판원이 각각 한 팀씩을 구성했다.
국세청은 직원이 워낙 많아 본청과 6개 지방청이 제각기 7개 팀을 만들었다.
업무상 서로 긴밀히 협조하면서도 이따금씩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는게 재경부와 국세청의 관계.
'우리는 다른 외청과 다르다'는 국세청의 고집과 자존심 때문이다.
국세청 축구동호회장인 김용표 법무심사국장은 "세제(稅制)와 세정(稅政)을 담당하는 기관끼리 스포츠로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