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실적의 질(earnings' quality)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리서치센터장(서울지점)으로 선임된 윤용철 상무(38)는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상무는 "올 들어 금융주,특히 우량은행주가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은 급격한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감에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수출이나 IT(정보기술)관련주들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1·4분기 실적이 나오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면 은행들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고 신용카드,가계부분의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 은행들은 올해에도 최소한 30% 정도의 이익 신장이 예상된다"며 "주가측면에서는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미은행 조흥은행 등이 유망해보인다"고 추천했다. 최근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은행권 2차합병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변수가 가능하겠지만 한미은행이 이미 덩치를 키운 은행이나 키울 계획인 은행 모두에 가장 매력적인 합병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출신으로 UBS워버그,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그는 리먼브러더스의 리서치팀 구성에 대해 "UBS워버그 출신의 앤서니 문과 리먼브러더스 홍콩지점의 스티브 유 등 2명이 통신쪽을 맡았고 반도체 부문에서는 모건스탠리증권의 구본준 이사가 내달 합류할 예정"이라며 "올 여름까지 유통,자동차 등 타분야 애널리스트 2∼3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