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헐값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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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대금이 총 34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헐값 매각 시비와 일부 채권단 및 소액주주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이 회사 주식 1억8백60만주를 받고 메모리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MOU에는 하이닉스채권단이 신설될 가칭 마이크론코리아에 15억달러를 마이크론 본사의 보증없이 장기대출해 주는 내용과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잔존법인(비메모리부문)에 2억달러를 투자, 지분 15%를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29.5달러를 기록했으며 1억8백60만주는 32억3백70만달러에 해당된다.
여기에 마이크론이 잔존법인에 투자할 2억달러를 합쳐도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대금은 총 34억달러에 그치게 됐다.
하이닉스는 발표문에서 "오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기준)까지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와 하이닉스.마이크론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MOU의 효력은 자동 소멸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또 잔존법인에 대한 채무조정방안을 마련, 역시 오는 30일까지 채권단으로부터 승인을 받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두 안에 대해 승인을 받으면 오는 5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영춘.김성택.김인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