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오는 7월 제조물책임(PL)법 시행을 앞두고 생산물 배상책임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보험개발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잠재 고객인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물 책임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 붙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제조업체 관련자를 초대해 PL위험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은 사내 위험관리연구소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요율산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계약자별 요청에 따라 위험관리서비스팀이 관련 상담부터 요율산정까지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짜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임원영업배상책임보험의 특약을 통해 위험을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도 제조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보업계는 PL법이 시행되면 제조물 배상책임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백억원 규모에서 8백억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생산물 사고 유형이 복잡하고 유통과정에서 다양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초기에는 공동 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5월말까지 약관 및 요율 산정 작업을 마무리하면 7월부터 제조물책임보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