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웃고 LGEI(LG전자 지주회사)는 눈물을 흘렸다. 22일 외국인은 LG전자 34만3천주(2백15억원)와 LG카드 23만6천주(2백51억원)를 순매수했다. 다만 LG카드 신규상장 등에 힘입어 주가가 많이 올랐던 LG투자증권 LGCI(화학계열지주회사) LG화학 등 다른 LG계열사의 주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거래소에 분할 재상장된 LG전자는 오전 동시호가에서 시초가가 5만6천8백원(기준가 2만8천4백원의 2백%)으로 결정된 뒤 7천6백원(13.38%) 올라 6만4천4백원에 마감됐다. 반면 LGEI는 시초가가 17만5천5백원(기준가 19만5천원의 90%)으로 형성된 후 거래가 시작되자 하한가로 추락했다. LG카드는 시초가가 10만7천원(기준가 5만8천원의 1백84%)으로 시작한 뒤 하한가로 곤두박질,9만1천원을 기록했다. ◆LG전자=LGEI가 기준가보다 23.3% 하락했지만 LG전자는 기준가보다 무려 1백26.7% 올랐다.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27일 종가가 4만5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재상장으로 주주들은 62.0%의 수익률을 올렸다. 옛 LG전자 10주를 보유했던 주주는 신 LG전자 9주와 LGEI 1주로 나눠받았다. ◆LG카드=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수익률은 매우 높았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1백84% 수준인 10만7천원으로 높게 형성됐기 때문.외국계인 도이치증권이 동시호가에서 20여만주의 대규모 '사자'주문을 내는 바람에 시초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으나 차익매물로 인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에 따라 공모주를 받은 주주들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주당 3만3천원을 번 셈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