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INI스틸 8백27만주(6.80%)를 사들였다. 22일 INI스틸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는 이날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INI스틸 4백12만주와 4백15만주를 모두 6백43억4천만원(주당 7천7백80원)에 매수했다. 지분을 판 쪽은 홍콩계 기관투자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INI스틸의 지분율은 19.7%에서 26.5%로 늘어났다. INI스틸 강학서 이사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기아차에 주식매입을 의뢰했다"며 "이날 매매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INI스틸은 지금까지 19개 채권금융기관이 27.8%의 지분을 보유,현대차그룹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대량 주식매매로 현대차그룹의 지분율이 26.5%로 높아진 데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1.9%)까지 합치면 채권단 전체 지분보다 많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