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사용자에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늘 불만이다. 최신형 PC를 구입했더라도 2~3년정도만 지나면 고물로 전락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로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라고 불리는 고물PC 재생기술이 그 주인공. PC를 새로 장만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하기도 편해 최근 학교 관공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하려는 바람이 거세다. 신 클라이언트란=서버와 여러대의 구형PC를 네트워크로 연결,윈도기반터미널(WBT)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시스템이나 각종 프로그램을 서버에 설치해두고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PC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개별 PC에 각종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설치할 필요가 없다.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하는데는 서버가 필수적이다. 펜티엄III에 듀얼 프로세서가 작동하는 서버가격은 3백50만원 안팎으로 일반 가정보다는 기업에서 활용하기 적당하다. 구형PC가 20~30대 이상인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해놓으면 두고두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장.단점=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할때 대개 서버 한대에 40대의 PC를 네트워크로 구축해준다. 이럴 경우 초기 구축비용은 PC를 신기종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30%이상 적다. 2~3년마다 PC를 매번 교체하지 않아도 돼 시간이 흐를수록 비용절감효과가 커진다. PC환경이 업그레이드되면 서버만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 또 프로그램을 서버에 설치하면 일일이 모든 PC로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관리가 편하다. 반면 사운드나 멀티미디어 기능이 PC 신제품에 비해 떨어진다는게 단점이다. 하지만 웬만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솔루션을 이용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어떤 제품이 있나=현재 신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제이씨현시스템 아이티센네트웍스 미디어서브 클릭TV 등이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네오엑세스",아이티센네트웍스는 "씬텀",미디어서브는 "아이카드"라는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하려면 이들 업체로부터 직접 컨설팅을 받는게 좋다. 구형PC 가운데서 재활용이 가능한 PC를 가려내야 하고 PC사용용도 등에 따라 시스템 환경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한국외국어대 영광여고 등 각급학교와 중앙공무원연수원 대검찰청 등 공공기관,기아자동차 동부한농화학 외환카드 등 일반기업에 신 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했다. 아이티센네트웍스도 동남고 여의도여고 등에 제품을 공급했고 미디어서브는 부산진여상 등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 러시아 등지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