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0선까지 밀렸다. 간밤 나스닥이 에릭슨 등 통신주 쇼크로 2% 이상 하락한 영향이 큰 모습이다. 최근 주가조작 등으로 불안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기업 실적악화 발표가 시장을 급하게 식혔다. 에릭슨은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며 내년까지 전체직원의 20%인 1만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시장은 통신주의 지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20분 현재 80.03으로 전날보다 2.42포인트, 2.94% 하락했다. 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 중 80이 무너지기는 지난 2월 28일 저가인 77.9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전 업종이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락종목수가 637개에 달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그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던 종목이 4% 이상 급락했다. 개인이 29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낙폭을 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과 18억원의 동반 순매도로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