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보합권 안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1년물 1조원어치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별다른 동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강보합으로 전환했어도 시장은 무덤덤했다. 2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49%를 기록했다. 금리는 장 초반 한번 정해진 뒤 고정됐다. 통안채 2년물은 0.02%포인트 하락한 6.34%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은 상승폭을 다소 넓혔다. 6월물은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102.90를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이 같은 보합권 장세가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최근 들어 시장 참가자들이 현물보다는 금리스왑(IRS)나 국채 선물 매매를 선호해 현물 거래 유인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월말 경제 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어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날 실시되는 통안채 입찰과 관련해 "최근 들어 한국은행이 입찰 참가자들에게 보답을 후하게 하고 있다"며 "이것을 기대한 세력이 많아 입찰이 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