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 22일 오후 8시(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메인 콘서트홀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패션쇼가 열리기는 1973년 개관 이래 처음이다. 이 행사는 호주에 기반을 둔 문화재단 민교 주선으로 호주 외무성이 후원하고 시드니 주정부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패션쇼에는 2002 월드컵 명예홍보대사인 앙드레 김의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뜻도 담겨 있다. 패션쇼는 '앙드레 김 패션 판타지아'란 타이틀로 열렸으며 탤런트 배용준 최지우와 김은심 조명숙 등 모델 20여명이 출연했다. '동양왕실의 광시곡''로맨티시즘과 예술의 세계' 등 다섯 가지 주제로 1백58점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교민들을 비롯 2천여 관객들은 새 의상이 선보일 때마다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로 주가를 높인 배용준 최지우 커플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져 교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음을 실감케 했다. 앙드레 김은 "앞으로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드니=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