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무위원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김 대통령이 선물한 책은 △완당평전 1.2.3 △뜬세상의 아름다움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등 3종류 5권이다. 김 대통령은 이 책을 도서평론가와 출판단체 문화관광부 등이 추천한 10여종 가운데 직접 골랐다. '완당평전'(유홍준 저.학고재)은 조선 후기 금석학과 문인화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추사 김정희의 삶과 학문 예술을 조명한 평전이며 '뜬세상의 아름다움'(정약용 저.태학사)은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서정적인 산문 42편을 실은 산문집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최재천 저.효형출판)는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인 최재천씨가 동물의 삶을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한 과학 에세이집이다. 김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도 밸런타인 데이에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듯 책의 날은 책을 선물하는 날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