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의 사이버분신인 '아바타'가 인터넷업체들의 '알짜'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찌감치 아바타 서비스를 개시한 네오위즈에 이어 다음,넷마블 등 인터넷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면서 이 부문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지난해 아바타 서비스로 1백3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매달 11억∼12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져 1·4분기에는 58억원의 매출 중 아바타서비스(35억8천만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지난 2월말부터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월 매출 8억원(3월기준)을 올렸다"며 "이런 기조라면 2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거래형서비스 부문에서 아바타서비스의 비중이 60∼7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커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웹게임업체 넷마블도 지난 3월말 유료서비스를 개시한 아바타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바타 매출이 4월까지 12억∼15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체 매출의 40% 정도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요즘 네티즌들은 종이인형 놀이를 하듯 자신의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돈들이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며 "유치해보일 수도 있지만 매출의 70∼85%가 순익으로 남는 '고마진' 사업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