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작년순익 1238억 .. 올해 경영정상화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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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증권은 올해 1천6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자기자본 잠식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경영 여건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UBS와 진행 중이던 한투운용 경영권 매각 협상을 유보할 방침이다.
한투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서 은행 보험 등 법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홍성일 한투증권 사장은 "지난해 증권 영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1천2백3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며 "기업은행 등 정부 출자주식의 평가이익 등을 얻어 자기자본 잠식액도 2천5백38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또 향후 시장전망이 밝아 올해 당기 순이익 목표를 1천6백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 목표가 달성되면 자기자본 잠식상태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에 대해 30% 추가 상각하는 등 1천9백억원의 우발손실 충당금을 설정할 방침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천억원의 특별이익이 기대돼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이와 함께 오는 5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투증권(가칭)'으로 바꾸는 한편 투명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7개항목의 '한투인 윤리강령'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경영설명회를 갖게 됐다"며 "올해를 한투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완성하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