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910대 소강, 코스닥 반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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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져들었다.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주가 하락, 기관 자금 유입속도 완화, 삼성전자 등 주도주의 조정 등으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개장 이후 117대를 돌파하고자 했던 시도가 무산되면서 외국인 매도에 이어 증권 등이 매도에 가담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움직임이 덜하다.
코스닥시장은 급락 이후 나흘만에 반등하며 81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심리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멈춘 가운데 채권 거래도 소강상태에 들어가 금융시장이 조용한 '수요일'을 맞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918.83으로 전날보다 6.87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1.21로 0.19포인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5.95로 1.50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3대의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최근 플러스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0.7∼0.8대에서 차익거래가 유입됐던 터라 시큰둥한 상태다.
업종별로 섬유의복과 보험이 2%대 상승세를 보일 뿐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가 42만3,000원으로 1% 미만의 약세를 보이는 등 대형주군이 대체로 약세권에서 맴돌고 있다. LG전자가 전날 '저항매물'에 따른 급락 이후 반등하고 있으나 LG카드는 약세다.
개별종목별로는 하이닉스가 5%대에서 2%대로 상승폭이 줄었고, 아마존의 대규모 손실 축소로 앞서 나갔던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의 상승폭도 줄었다.
LGEI는 LG전자의 반등과는 달리 '제값 찾기'에 내밀리며 사흘째 하한가에 들었다. 증권이나 투신사 내에서는 아직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바스켓을 구성할 때 LGEI를 편입을 시키지 않거나 아예 다른 종목으로 대체해 거래에 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하락종목이 420개로 상승종목 330개보다 많은 상태이나 코스닥은 상승종목이 360개로 하락종목 340개를 다소 앞서 있다.
외국인이 168억원, 기관이 보험과 투신의 합작으로 387억원을 순매도중이고, 개인이 38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1,400계약을 매수를 이끌고 있으나 증권, 외국인 등이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국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 등 주도주가 쉬어가면서 장에 별다른 특징이 없다"며 "당장은 수급 등 여건이 개선되는 게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박성민 트레이더는 "미국 주가 하락으로 외국인이 한발 뒤로 물러났다"며 "선물시장에서 상승시도가 무산돼 저항을 의식한 매물이 공격성을 띨 경우 낙폭이 좀더 커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