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 설립한 서울중앙병원이 개원 13년 만에 '서울아산병원'으로 거듭난다. 아산재단은 오는 27일 병원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갖고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인 현재의 병원명을 '서울아산병원'으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산하 정읍 보성 보령 영덕 홍천 금강 강릉 등 7개 지방병원도 아산병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산재단은 또 서울아산병원 등의 심벌마크도 새로 만들었다. 아산재단은 "정주영 아산재단 초대이사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우리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CI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9년 6월 개원했으며 2천2백개 병상을 가진 국내 최대규모의 병원이다. 개원 당시 1천개 병상으로 출발했으나 환자가 늘어나자 94년 10월 1천2백개 병상을 갖춘 동관(신관)을 새로 지었다. 의사수도 전문의 4백29명,전공의 5백62명 등 1천91명으로 1위다. 39개 진료과와 소화기·심장·혈관·뇌신경·건강증진·장기이식센터 등 6개 전문 진료센터를 갖추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7천여명에 이른다는 게 아산재단측의 설명이다. 하루 2백50여명의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2백개 병상의 중환자실을 운영중이다. 또 환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갖춰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29개 빈소를 갖춘 연면적 4천8백98평 규모의 초대형 장례식장도 완공했다.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 기업문화상''고객만족 경영대상 최우수상'등을 수상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이날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