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8원선 초반으로 내려섰다. 오전장 후반의 반등세가 오후장 초반 연장, 1,310원 상향 테스트가 거듭 시도됐으나 불발되면서 반락 쪽으로 기운을 바꿨다. 1,310원에 근접하자 업체 물량 공급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매수세는 오후 들어 잠잠해진 채 시장에 영향력을 주지 않고 있다. 여전히 복병으로 존재해 있는 셈.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원 오른 1,308.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0.10원 낮은 1,30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4분경 오전중 고점인 1,310원까지 도달하고 몇차례 시도가 있었으나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한동안 1,309원선을 배회했다.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2시 52분경 1,307.70원까지 미끄러진 환율은 이내 1,308원선으로 재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0.24엔으로 반등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83억원, 303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를 이으면서 환율 하락 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렸으며 목요일이후 역송금수요의 등장이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대부분 참가자들이 1,310원을 뚫고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섰다가 상향시도가 꺾이자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섰다"며 "반등기운이 뚜렷하자 월말을 앞두고 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낙폭이 컸던 관계로 반락폭이 깊어지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아래로는 1,306∼1,307원이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