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분석] 造船경기 하반기 본격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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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몇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조선시황 침체와 선가하락세가 장기화되면 조선업체 실적에 부담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체 입장에선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대량수주와 건조비중 확대로 채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잔량 평균단가가 올라 올해 실적 개선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3백원을 넘고 있어 영업환경도 긍정적이다.
매출액 예상이 가능한 조선업체 수주잔량 구성을 보면 지난 2000년 수주물량 단가는 업계 평균 12.3% 상승했다.
지난해엔 LNG선 대규모 수주로 무려 30.8%나 높아졌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박건조에 1년∼1년6개월 가량을 투자한다.
조선업체 일감인 수주잔량은 평균 2년6개월 전후다.
1년6개월∼2년의 시차가 있어 일감은 넉넉한 편이다.
지난해 조선업체 매출은 1999년의 저가수주 물량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2000년과 2001년의 수주물량이 중심이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 가능한 대목이다.
환율변수도 조선업체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조선업체 평균 매출액은 9.6%,영업이익은 19.6% 증가할 전망이다.
당기 순이익률도 4%대를 넘는 호조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침체된 조선시황은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상운임이 오르고 세계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신규 선박건조 수요도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수주 급감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된데 따른 잠재수요까지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조선시황과 선가가 동반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체 주가도 하반기 이후 본격 회복될 것이다.
올해 예상실적을 감안하면 업종 전체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 하다.
대우조선은 세계 LNG선 시장의 점유율이 30%를 넘어선다.
고부가가치인 LNG선 수주잔량이 20척에 달하는 등 성장잠재력을 가진 세계2,3위급 업체다.
LNG선 건조능력을 연간 6척에서 8척 수준으로 확대시켜 LNG선 매출비중은 올해 28%에 육박하고 내년이후엔 4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2%에서 11.4%로 1%포인트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LNG선 선수금이 들어와 현금흐름도 좋아지고 있다.
올해말 순차입금 마이너스(이자수익>이자비용)로 영업외 수익이 더 커져 당기순이익은 2천7백1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당 순이익 1천3백70원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1만3천원 전후다.
수리조선에서 신조선 업체로 변신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999년 저가 수주물량과 일부 케이블선 건조 공기지연에 따른 배상금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1·4분기도 소폭 적자 가능성이 크다.
2·4분기 이후엔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자본금이 7백30억원으로 주당매출액이 7만5천원을 웃돌아 하반기 흑자전환에 따른 주당가치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올해 주당 순이익은 1천3백80원을 넘어 장기투자가 유망할 전망이다.
선박용 엔진업체인 STX는 지난해 10월 STX조선(옛 대동조선)을 인수했다.
이로써 선박용 엔진 및 기자재 매출이 안정을 찾게 됐다.
올해 5월중 STX조선의 지분중 일부(7백50만주)를 공모형태로 구주매출해 9백억원의 현금유입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면 차입금이 크게 줄어든다.
계획대로 내년초 STX조선이 상장된다면 지분매각이익이 추가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경상이익은 3백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중공업은 1999년 저가수주물량을 지난해 대부분 해소했다.
계열분리로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더 이상 없을 것이어서 지분법 손실은 하이닉스반도체 외에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
올해 예상실적은 환율절하에 힘입어 매출은 8조3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관련된 지분매각손실로 순이익률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내년 이후에는 큰 폭의 수익개선이 예상된다.
조영준 신영증권 팀장 shina65@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