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모멘텀 찾기에 실패하면서 915대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며 80선이 붕괴됐다. 해외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실적 발표 이후 뚜렷한 재료가 부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등락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사흘째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현대차도 잘달리고 있어 '주마가편'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반면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에서 하락종목이 사흘 연속 500개를 넘어 '슬림화 장세 속에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1포인트, 1.08% 내린 915.69로 마감했다. 장중 927.15를 고점으로 906.01까지 떨어졌다가 프로그램 매수로 910선은 유지됐다. 코스닥지수는 79.48로 1.54포인트, 1.98% 하락, 지난 19일 이래 나흘째 하락했다. 종가기준으로 8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래 처음이다. 거래소에서는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업종만 상승하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업종이 내렸다. 거래소 하락종목은 575개, 코스닥은 596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600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1,019억원으로 닷새째 매도우위를 보이며 약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1,485억원을 사들였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증시로 자금유입이 정체되는 가운데 기관 환매로 인한 정리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도 미국 시장 불안으로 매수를 꺼리고 있어 900선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만 오르고 나머지 대부분은 하락하는 등 시장 내용상 상당한 약세"라며 "4월 중순 이래 외국인과 기관 등 매수주체가 없고 미국 시장도 불안해 일단 조급증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