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파일] '아멜리에' .. 그녀를 보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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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카트슨'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고 연출한 '에이리언 4'까지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연출작들은 하나같이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영화 '아멜리에'는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본다면 도저히 이 영화가 주네 감독의 작품이라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동화책 한꼭지라든지 팬시점의 엽서에나 있을 것 같은 여배우 오드리 토투의 짙은 눈매, 깜찍한 눈망울은 그 자체로 영화 마케팅의 전부다 싶을 만큼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독특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남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상상세계 속에 빠져 사는 아멜리에는 어느날 조그마한 장난감 상자를 발견하고 그것을 잃어버렸던 주인에게 돌려주게 된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고 남에게 주는 행복에 대해 눈을 뜬 아멜리는 그때부터 행복전령사를 자처하고 나선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재치, 흐뭇한 감동을 주는 작은 에피소드들은 아멜리에의 사랑찾기 과정과 함께 관객들을 행복의 세계로 안내한다.
프랑스에 이어 미국보다 먼저 발매된 국내판 '아멜리에' DVD는 프랑스에서 발매된 한정판을 본뜬 박스패키지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원래 화면비보다 세로 비율이 약간 짧아 배우들의 얼굴이 좌우로 퍼져 보이는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인 화질은 볼만한 수준이다.
DTS 포맷의 사운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 장면에서 수준높은 사운드 디자인의 진면목을 들려준다.
주네 감독의 음성해설을 비롯 캐스팅 당시 오드리 토투의 오디션 영상, 촬영중 NG 장면, 메이킹 다큐멘터리 등 많은 부록을 담고 있다.
이중 지난 90년 선보인 주네 감독의 단편 '하찮은 것들'은 주목할 만하다.
백준오 < dvdprime.com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