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70%를 웃도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실시한 인천 삼산지구 "서해 그랑블"과 "풍림아이원"은 계약률이 각각 99%와 75%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벽산건설이 이달초 안산시 원곡동에 선보인 "원곡동 벽산블루밍" 4백8가구는 계약기간 중 1백%계약을 마쳤다. 7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경기도 고양시 일산 탄현역 인근에 공급된 "탄현역 동문 굿모닝힐"의 경우 65%의 계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동주택 기준시가 인상 등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상황 속에서 70%안팎의 계약률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도권 유망입지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오는 6월부터 서울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 수도권 유망 지역은 계약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드컵 경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에 아파트 분양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인 업계 관계자들은 물량 확대에 따라 계약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