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至音과 至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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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音本無聲,
지음본무성
何勞絃上指;
하로현상지
至言本無文,
지언본무문
安事雕鑿費.
안사조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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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음은 본디 소리가 없거늘/무삼 현 위에 손가락 노고스럽게 할 것이랴/지극한 말은 본디 글이 없거를/어찌 깎고 다듬는 일 따위를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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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규보(李奎報)의 '독도잠시(讀陶潛詩)'이다.
지극히 크고 높으며 완선환미한 예술작품에서는 일체의 형식기교나 절차가 배제된다.
우주의 교향곡을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지극한 감동은 말이나 글로 나타낼 수가 없다.
노자도 일찌기 "큰 음은 소리가 희미하다"(大音希聲)고 말했었다.
진 좌사(左思)는 산수에 맑은 소리가 있으니 과년 악기나 노래가 필요없다"하였고,당 백거이(白居易)도" 현을 스치는 바람이 절로 소리를 내니 사람이 연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