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락 진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악화되면서 더블딥 우려가 다시 부상하며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증가한 미수금 물량이 가세하면서 수급이 와해되는 양상이다. 기술적 반등 기대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지지선 설정이 어려워 주식 비중 확대 보다는 반등시 매도관점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9분 현재 76.69로 전날보다 2.79포인트, 3.51% 내렸다. 업종별로 운송이 강보합권이고 나머지는 4~5%대 약세가 일반적이다. 하락종목수가 664개에 달해 상승 62개의 10배 이상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렸고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안철수연구소, 국순당, 유일전자 등의 낙폭이 4~5%에 달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연구원은 "미국이 2/4분기이후 성장률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무엇보다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서 비롯된 수급 붕괴가 가장 큰 악재"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이 좋은 기업은 거의 다 나온 상태라 실적 모멘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달말까지는 비중확대보다는 반등시 현금확보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